RSC ‘시니어 전문성’ 시리즈는 10년 넘게 한 분야를 지켜온 실무자의 통찰을 문답으로 담습니다. 시장의 변화와 트렌드·위험, 후배에게 전하는 원칙까지 — 오랜 경험에서 우러난 이야기를 전합니다.
이번 편의 주인공은 감정평가법인 금융본부에서 11년째 일하고 있는 ‘삐돌이’ 차장입니다.
🏆 시니어 전문성 · 10년 넘게 쌓은 업계 통찰
본부 또는 회사에서 본인이 가장 깊이 아는 영역은 무엇인가요?
가장 잘 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아무래도 PF 관련 부동산 금융을 담당하는 분들이 많지 않다 보니 개발사업 구조나 금융구조에 대한 이해도가 조금은 괜찮은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10년 이상 이 업계에 있으면서 본 가장 큰 시장 변화는?
거시적인 부동산 시장의 변화를 논하기엔 조금 부족한 듯하니 감정평가사 업계로 한정지어 보겠습니다. 업계 내에서 가장 큰 변화의 시점은 바로 지금인 것 같습니다. 과거 대형 감정평가법인 위주로 신규 진입자가 몰렸던 것과 반대로, 많은 젊은 평가사가 사무소 또는 소형법인을 직접 운영하는 경우가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으로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증여 등 절세 목적의 감정평가 수요, 소형법인도 공시지가 업무에 참여 가능한 점, 그리고 현재 대형법인 인력구조의 한계가 그 원인으로 보입니다. 이 변화가 어떻게 마무리될지는 모르겠으나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지금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트렌드 또는 위험 요소는 무엇인가요?
위험 요소 — 시장 상황이 좋지 못하다는 데에는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 큰 이견이 없을 것입니다. 이런 환경에서 무리한 영업이나 업무 추진은 다른 업계 종사자·동료로부터의 신뢰를 잃기 쉽습니다. 자칫 잘못된 정보로 시장 참여자에게 피해를 주는 것을 가장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트렌드 — 감정평가 업계 전체의 트렌드를 짚긴 어렵지만, 현재 근무 중인 법인과 다른 대형법인 기준으로는 정비사업으로의 진출이 가장 핫합니다. 신탁사도 유사한 상황으로 아는데, 정부의 부동산 정책 기조에 잘 맞으면서 평가사가 할 수 있는 역할이 매우 다양합니다. 사업기간이 길다는 단점에도 사업규모와 수수료 규모가 크다는 장점이 뚜렷해, 많은 선후배 평가사가 정비사업 쪽으로 뛰어들고 있습니다.
후배·동료에게 자주 강조하는 원칙이나 신념은?
업무와 관련해서는 꾸준함을 가장 강조합니다. 반짝 잘하는 사람보다, 한결같은 퀄리티로 일관성 있는 업무능력이 클라이언트나 동료에게 믿음을 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 외에는 전문성 제고를 위해 끊임없이 궁금해하고 호기심을 가질 것을 가장 많이 강조합니다.
다음 10년, 이 업종은 어떻게 변할 것 같나요?
AI 시대로 갈수록 전문직 종사자의 역할이 제한적으로 변하는 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다만 공적 업무에서 행하는 부분만큼은 이해관계가 대립되는 양상 속에서 분명한 평가사의 역할이 존재하기에, 그 부분만큼은 흔들림 없이 이어질 것 같습니다.
부동산 금융과 관련한 평가사의 역할은 단순 밸류에이션을 내주는 것에서, 조금 더 적극적으로 딜에 참여하는 방향으로 변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자유 메모
추후에 다른 평가사의 문답에서 더 유익한 답과 내용을 찾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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